2017.10.9.월 한글날

연례행사인 냥이들 목욕하는 날. 욕실로 납치당한 애들이 엄마 손에 깨끗이 씻겨나오면 내가 카메라로 털 빨(?) 사라진 모습을 담았다. 털이 없는 냥이들은 참 초라하고 우스꽝스럽다. 한 마리 두 마리 목욕이 끝나고 셋째의 곡소리가 욕실에 울려 퍼지자, 우리집 대표 쫄보인 첫째와 막내는 냉장고 위로 피신했다.
의자 위에 올라 첫째를 내려보내려 하자 그 순한 첫째가 나를 물려고 했다. 결국 물렸다.
물을 싫어하는 냥이들은 목욕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연례행사가 된 것인데, 보일러를 30분간 틀어 잘 마를 수 있게 해주고, 캔을 따서 성난 마음을 누그러뜨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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